이해와 오해
꼬마 한스와 도라(프로이트 전집 8)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지그문트 프로이트 (열린책들, 2004년) 상세보기 올 들어 가장 춥다는 날, 늦으막히 나와 한산한 문과대 독서실에서 "도라의 히스테리 분석"을 마저 읽었다. 프로이트의 서술을 통해 보건대, 그는 도라가 자신을 처음에는 아버지로, 이후에는 K씨로 전이시켜 생각했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다루면서, 전이에 관한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서는 히스테리를 치료하는 일이 불가능할 것이라 지적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나는 텍스트 곳곳에서 그 흔적이 발견되는, 프로이트가 도라에게서 느낀 기묘한 사적 호감이야말로 이같은 '전이에 대한 강조'의 배면에 드리워져 있는 커튼이라는 느낌이 든다. 도라는 프로이트의 꿈을 대신 꾸고 있다는 느낌, 혹은 프로이트는 도라를 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