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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igy, "Breathe"
97년에 바치다 Our Lady Peace, "Superman's Dead" Do you worry that you're not liked how long till you break You're happy cause you smile but how much can you fake an ordinary boy, an ordinary name but ordinary's just not good enough today Now who Alone I'm thinking why is superman's dead is it in my head we'll just laugh instead worry about the weather and whether or not you should hate now you worried about y..
지젝의 기묘한 영화 강의
So, the Necessity is the Drive "... 필연성은 동시에, 가르쳐줍니다. 내 욕망이 충족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라고, 아주 폭력적인 방식으로요..." 그래서, 그래서, 당신은 죽을 때 정말 "앱솔루트"하게 "굿"했나요. 살아있을 때 당신을 폭력적으로 가르치던 그 마음의 필연성으로부터 놓여나 당신은 림보가 아니라, 지옥이 아니라, 앱솔루트 굿한 곳에 있는 건가요. 아니, 죽음에 다다른 단 한 순간이라도 정말 그랬나요. 왜, 현재는 갈갈이 찢어져 있는 거죠. 우리는 왜 그걸 수긍해야 하는 거죠. 그러니까,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 거라고 아침마다 중얼거리면 뭔가 좀 나아지나요, 응, 응? 아무도 그딴 걸 대답해줄 수는 없는 거겠죠. 우리가 짐승이었다면 좋았겠죠. 우리가 우리인지 아는 지구상 유일한 종족이라서 그래서 우리는 불행한 거죠. 우..
in memory of K(1966.2.16~2008.6.9.) 보이저 1호가 우주에서 돌아오길 기다리며 -왜 유가 아니라 무인가? 어머니 전 혼자예요 오늘도 혼자이고 어제도 혼자였어요 공중을 떠도는 비눗방울처럼 무섭고 고독해요 나는 곧 터져버려 우주 곳곳에 흩어지겠지요 아무도 제 소멸을 슬퍼하지 않아요 어머니 전 혼자예요 오늘도 혼자이고 어제도 혼자였어요 고요히 솟아오르는 말불버섯 홀씨처럼 어둡고 축축해요 나는 곧 지구 부피의 여덟 배로 자랄 거예요 아무도 이 거대한 가벼움을 우려하지 않아요 여기에는 좁쌀알만 한 빛도 쓰레기 같은 정신도 없어요 혼자 생각했어요 연기(緣起)가 없는 존재에 대해서 그리고 우연이야말로 우리가 믿는 단 하나의 운명이라는 것에 대해서 타이가의 호수에서 보았지요 안녕하세요? (하고) 긴 꼬리를 그으며 북반구의 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똥별을 안녕?..
충혈된 눈 - 이상섭 선생의 "영미비평사"는 이상하게도, 쉬운 단어와 단순한 문장 구성인데도 주의집중이 안 되고 난삽한 느낌을 준다. 군데군데 미주에 영문 원 텍스트를 참조해놓고 있는데, 거기에 산재한 오탈자도 신빙성을 감하는 데 한몫 하고 있다. 오후에 좀 늦게 나가기는 했으나 하루종일 연구실에서 이 책을 읽으며 화가 난 어제. 컨디션 때문인가. 오후에 연구실에 들렀던 ㅊㅁ 형도 '머리에 진한 구름 한 조각이 들어 있다'더니, 날씨 때문이었을까. 글자들은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단어들은 낱낱이 흩어져 문장이 되지 않는다. - 만일 도덕과 행복 중 하나를 필연적으로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라면...? - 고봉준의 '감동의 문학'과 '영감의 문학'이라는 이분법은 일견 일리가 있으나, 이 '감동'은 보편적/긍정적 의미에서..
지금 서울에는 비가-to mistymay 지난 포스트에 비엔나 소년 합창단의 "o come, o come, Emmanuel"을 걸어 두었는데, 올리자마자 저작권 침해가 의심된다며 티스토리에서 위협적인 경고문을 달아놓았어. 나에게밖에는 들리지 않아. 나에게밖에는 들리지 않아. 어쨌든 나에게는 정말로 들려. 이걸 두 번 강조하는 순간 나는 '내 귀에 도청장치가 설치되어 있다'고 주장한 아홉시 뉴스데스크 난동자의 위치에 서게 되겠지만, 이 들리지 않는 음악을 아무와도 나눌 수 없구나. 한때는 아무와도 나눌 수 없으니까 그 황홀경만은 내 것이라고 환호한 적도 있었지. mistymay, 어차피 좋아하는 음악을 똑같이 좋아할 순 없는 거라고 18년쯤 전에 너는 말했었지만, 네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사랑하게 되었을 때 나는 내게 새로 열린 세계를 구성하고 있..
어딘가 수상쩍은 오리너구리의 신앙생활 성공회 주교좌 대성당 지하성전의 스테인드글라스. 지하성전이라고는 해도, 나즈막한 비탈의 아랫부분이라 역시 지상이긴 하다. 7년 만에 다시 나가기 시작한 성당에는 아는 신부님들이 한 분도 없다. 울산 성당에서 내게 신명을 주시고 이 성당 성십자가 수녀원에 계시던 애그니스 수녀님도 몇 년 전 돌아가시고, 아직 겨울, 하느님은 추운 돌집에서 주무신다. 여기서는 가끔 "곧 오소서 임마누엘" 같은 12세기의 노래를 부르는데, 어릴 적 무척 좋아했던 노래다. 아직 오지 않은 구세주를 기다리는 이집트 식민지 이스라엘의 정서를 반영한다. 예수는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는 걸까. 죽고 살아나 돌아간 예수를 또 기다린다. 지은 지 100년이 넘은 희귀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전 건물은 건축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