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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Red Hot Chili Peppers, "Under the Bridge"




저작권에 걸려 음악이 나오지 않으므로 뮤직비디오로 올린다.
mistymay, 넌 내 연습장에 이 노래 가사를 써놓고 쉬는시간 자습시간 수업시간에 불러주었었지.
왕십리의, 곧 사라지고 말 넓고 넓은 록펠러에서 둘이서 전세내고 하루종일 음악을 들었던 고3의 어느 날.
바깥엔 살인적인 햇살이 쏟아지고, 우리는 살짝 추운 에어컨 바람 속에서 여러 잔의 커피를 마시고, 카페인으로 부들부들 떨고, 아무도 관객이 없는 DJ 박스와, 박스 속의 DJ와, DJ에게 무더기로 던져준 노래들의 목록과, 목록들의 무질서와, 스크린 위에서 빛나던, 멀기만 하던 캘리포니아의 태양. 대통령이 세 번 바뀌고 연애가 여러 번 지나가고 친구들이 모두 시집 장가 가고 아이를 낳고 남은 사람들은 지리멸렬해져버리고 촌스러운 음악카페들은 모두 사라진 21세기의 첫 데케이드 말미. 우리는 달려왔다. 이상한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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