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inued the waiting
tearing at the wing
i lost a friend
a terrible plaything
broken on a swing
i lost a friend
kept boxes of old days
when you were afraid
alone and nothing
thought i had something
to ease the pain of hurting you
i just can't take this
although i've made this
the evening that i'm moving through
Forever to find you
severing the new
i lost a friend
i wanted to wake you
someone that i knew
Don't even know you
can i go with you?
can't say i need anything
love this depression
another session
there's nothing more that i can bring
I am writing this down
i have never lived before
Slow motion sickness
why should i fix this?
shaken by the sight of me
the painted babies
and run late ladies
brought out a different side of me
I am writing this down
i have never lived before
Sometimes i don't feel so good
+ <모피를 입은 비너스>를 읽은 직후 그의 <Venus in Furs>를 들었을 때, 너무 섹시해서 나는 눈보라 휘몰아치는 북국의 대지 위에 내려온 복숭아빛 뺨의 미의 여신을 머릿속에 끊임없이 그리고 있었다. 그녀는 맨몸에 모피만 입었으며, 당연히 맨발이고, goo goo eyes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때때로 그녀는 채찍을 든다.
앨범을 통째로 듣고 난 후에야 그 이국적인 사운드가 튀는 것이었음을 알고 약간 실망했지만, 앨범의 마지막에서 귀를 뚫고 살살 쏟아져 들어오는 이 곡에 서려 있는 우수는 그냥 잊혀지기에는 아깝다.
+ "love this depression"이라는 구절을 들으며 느끼는 거지만, 우울을 즐길 수 있다는 건 혈기왕성한 젊음의 표상이다. 그런 팔자 좋은 시간들이 갔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나는 내 청춘이 완전히 내게 등을 돌렸음을 깨달았다. 할 일이 많거나 연구에 매진하느라 여유가 없어서는 전연 아니다. 생물학적인 시간 개념하고도 관계가 없다. 그리고 이제, 경미한 우울을 달콤하게 곱씹던 젊었던 시간들이 전혀 부럽지 않다. 그 모든 시간을 다시 통과하느니 죽는 게 낫다. 생각은 징검돌을 마구 건너뛰고 글은 씌어지지 않는다, 이즈음. 문장 하나도 제대로 씌어지지 않는다. 아마 나는 재구성되고 있는 것 같다. 좀 두렵다. 내가 뭐가 될지 모르겠다는 거. 이런 시간을 내가 지난다는 거. 섣불리 위로하지 않기로 했다. 나를 포함해서 그 누구도. 그게 얼마나 오만한 짓인지, 욥기를 여러 번 읽으면서도 머리로만 알고 있었,,머리로만 아는 건 모르는 거나 마찬가지였,,그러나 이젠 말하는 방법과 필요를 잊었,,고 나는,,,겨우 그저 밤잠이나 제대로 자는 게 소원인,,"I am writing this down." and it's so fucking hard to tell what's what. I'm beginning to think that it might be just alright even if someone would be killed all of a sudden without reason. 'cause every disaster comes without reason and anyway, reason is not the ultimate agent any more in this filthy little dirty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