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에 요가 다니면서 같은 방향으로 귀가하는 아주머니들 사이의 대화. (우리 아파트 옆 동 아주머니와 단둘이 되기 전까지 나는 맨 뒤에서 따라가며 엿듣기만 한다.)
1.
“난 쟁기자세가 안 돼. 애기집을 들어내서 그런가, 힘이 안 들어가.”
“형님, 그건 애기집 없어서 안 되는 거 아녜요. 전 30대 초반에 들어냈는걸요.(그래도 잘 하잖아요.)”
2.
“저번에 친구가 길 가다 넘어졌는데 복숭아뼈가 으스러졌지 뭐야.”
“젊어 술 좋아한 친구들은 고관절에 죄 철심 박고 있더라고요.”
옆 동 아주머니가 어제는 요즘엔 동해에서도 홍어가 잡히더란 이야기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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