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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는 나의 허물

두 번째 시집이 나왔을 때 나는 신경외과 병동에 있었다. 수면마취 없이도 위 내시경을 무난하게 견딜 만큼 통증에 둔감한 내가 “시인의 말”을 쓰고 얼마 후 오른쪽 머리부터 어깨를 거쳐 팔과 손가락까지 불에 지지고 끌로 긁어대는 듯한 통증에 울면서 밤이 새기를 기다려 간 근처 제법 큰 병원에서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사지 마비가 올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 『울프 노트』는 인쇄소에서 으르렁거리면서 자기 울음을 복제하고 있는 중이었다. 너무 무서운 진단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나는 친정 근처 관절척추전문병원에 두 번째 견해를 들으러 갔다. 다행히 두 번째 의사는 몹시 보수적이어서 몸에 칼 대기를 싫어하는 사람이었고, 숟가락조차 들기 힘든 더러운 몸도 6주간 통증을 참고 나면 수술을 면할 희망이 있..

지난 글/기타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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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너구리의 오두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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