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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어딜 가도

대전에 하루 일찍 내려왔다. 
학술대회 토론 건.
한 달쯤 남아 있는 카드 쿠폰으로 호텔에 혼자 체크인을 하고 들어올 때까지
난 그저 다른 곳에 있고 싶을 뿐이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과 TV와 우울.
어딜 가도 이것들이 있다.
아무것도 다르지 않다.
온천물에 몸을 담그어도
어제처럼, 그제처럼, 여전히 두통과 몸살. 
무언가 부족하다.
무언가 중요한 것이.
무언가 거대한 것이.
 글은 쓰이지 않는다.
겨우 오늘, 안간힘을 써서 이 일기를 남길 뿐이다.
하지만 나는 이것에 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려 한다.  
계속 안간힘을 쓰자.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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