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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결손

엄마 없이 산 지 10년이 지났고 우리는 식기건조기를 쓸 자격이 없다. 아빠, 이건 살균 건조 기능이 있고 그릇을 그냥 집어넣기만 하면 돼. 그릇은 다 씻었고 물이 끓고 있으니 그건 낭비다. 아빠는 눈썹에 염색약을 바르고 짜증을 내면서 그릇을 끓는 물에 넣다가 앗 뜨거뜨거 물을 튀고 우리는 식기건조기를 쓸 자격이 없다. 하! 엄마는 요리사나 가정부가 아니었어. 우리는 이런 일로 짜증을 내면 안된다. 집에는 식기건조기가 있다. 그런데 이걸 쓸 자격이 없다. 아빠, 그릇을 다 삶으면 드세요. 브리카에 커피가 다 끓었고 커피잔을 식탁 위에 탁! 아빠는 왜 10년이 지나도록 짜증을 내는 거지? 두 사람 문제는 제발 둘이서. 우리집엔 식기건조기가 있다. 문을 쾅! 볼륨을 꽝꽝 높이면 "You don't know what it's been like Meeting someone lik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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