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지마 선생님은 오늘 저녁 한 나절 백양로 벚꽃 아래서 술 드시고 올라 오셨다.
-왜요?
-일본 사람이니까.
다지마 선생님은 불콰해진 얼굴로 아이처럼 웃으며 말하고 집에 가신다. 귀가 인사하러 내 자리에 오신 것이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바람이 불어도 평일에도 휴일에도 연구실에 나오시던 아버지 동갑내기 다지마 선생님은 오늘 저녁 한 나절 백양로 벚꽃 아래서 고향에 다녀오셨다.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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