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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

도덕과종교의두원천
카테고리 미분류
지은이 H.베르그송 (서광사,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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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도덕적 의무

13. 진보

+ 이처럼 자유로워진 영혼에 물질적인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말기 바란다. 그 영혼은 장애물을 돌려 놓아야 한다거나 치울 수 있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영혼은 장애물이 없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이 영혼의 도덕적 확신에 대해 사람들은 그 영혼이 산을 들어올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영혼은 들어올릴 산을 보지 않기 때문이다.(...)걷는 것으로써 운동을 증명하는 철학자는 이와 같이 전진한다. 그의 행위는, 제논이 한 간격 사이의 점들을 하나하나 건너뜀에 있어서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항상 다시 시작해야 하는 무력한 노력에 대한 순진하고도 단순한 부정이었다.(64)

+ 의지는 사유처럼 자신의 천재성을 지니고 있고, 이 천재성은 모든 예견을 거부한다. 이 천재적인 의지의 매개로 인해 물질을 관통하는 생명의 약동은 종족의 장래를 위해 이 천재적 의지로부터, 종족이 형성되었을 때는 문제조차 되지 않는 약속을 받아낸다.(68)

14. 닫힌 도덕과 열린 도덕

+ 쾌락과 안락은 상당한 것이지만 환희는 이들보다 더 우월하다. 왜냐하면 이 환희는 쾌락과 안락 속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쾌락과 안락은 이 환희 안에 잠정적으로 들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쾌락과 안락은 정체이거나 제자리걸음인 데 반해 환희는 전진이다.(69)

+ 부자가 그의 부의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고 그 자신을 위한 것이다. 즉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도다. 아름다운 것은 가난하거나 가난해지는 것도 아니라 가난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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