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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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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시간의, 그릇된 명상이 아닐 문학관 개관 기념 학술 세미나 발표문) 잘못된 시간의, 그릇된 명상이 아닐 정한아 어떤 이야기가, 그것이 너무 많이 이야기된 것이므로, 거의 일종의 죄악이라면, 그것은 어떤 시대인가? - 파울 첼란, 「나무 없는 나뭇잎 하나-베르톨트 브레히트를 위하여.」 「‘김일성만세’」의 당혹 ‘김일성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이란 시인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밖에 ‘김일성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자유라고 장면이란 관리가 우겨대니 나는 잠이 깰 수밖에 (1960.10.6.) - 「‘김일성만세’」 전문 이 발표의 ..
<혁명을 팝니다> 2013-07-29 (월) 조지프 히스, 앤드류 포터, 윤미경 옮김(마티, 2006)를 읽다가. 185쪽. 반문화의 지지자들이 정신질환과 반문화적 저항, 혹은 불순응을 혼동하게 된 사태에 관하여. 정신 이상의 낭만화. 황지우의 90년대 후반 '착란적인 것'의 詩化, 김수영의 일기("아내여, 언젠가 내가 정말 미치게 된다면..."). 반문화와 시. 김수영, 김춘수의 작품들을 일종의 반문화적 소비재로 간주했을 때 당대와 이후에 미치게 된 영향들에 관하여. 반문화의 지지자들, 가령 푸코가 범죄, 정신질환 등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광기를 거의 언제나 옹호하려 한다는 사실. "예수가 오늘날 세상에 온다면, 그도 역시 시설에 감금될 것이다. 하지만 살인광은 권력의 통로들을 활보한다."(186) 윌리엄 버로스, 비트족..
김수영의 시 ‘그것을 위하여는’ 발굴 한겨레 원문기사전송 2011-11-28 12:15 최종수정 2011-11-28 20:15 관심지수0글씨 확대글씨 축소 [한겨레] 문승묵씨, 53년 발표작 찾아 전쟁후 삶 그린 12연59행 장시 그동안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김수영(작은 사진)(1922~1968)의 시 이 발굴되었다. 다음주 창간되는 계간 문예지 겨울호는 1953년 10월3일치에 실린 김수영의 장시 (큰 사진)을 발굴해 전문을 소개했다. 서지 연구가 문승묵씨가 찾아내 에 소개한 이 작품은 전체 12연 59행의 비교적 긴 분량으로 그동안 전집을 비롯한 그의 어느 시집에도 수록되지 않았던 작품이다. 이 작품이 발표된 시점은 김수영이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난 뒤 부산에서 잠시 교사 생활을 하다가 잡지사 근무를 위해 서울로 올라가던 어름인 것으..
소설가 곰치 씨의 분신(들) 소설을 쓰자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김언 (민음사, 2009년) 상세보기 30년쯤 전 김수영은 죽기 전에 쓴 그의 시론 「시여, 침을 뱉어라」에서, “시인은 시를 쓰는 사람이지 시를 논하는 사람이 아니며, 막상 시를 논하게 되는 때에도 그는 시를 쓰듯이 논해야 할 것이다”라고 쓰고선, 막상 시의 형식-예술성/내용-현실성 논의에 들어서자 “나는 소설을 쓰는 마음으로 시를 쓰고 있다”고 쓴다. ‘소설을 쓰는 마음으로 시를 쓴다는 것’에 부연하듯 덧붙인 말은 이것이다. “그만큼 많은 산문을 도입하고 있고 내용의 면에서 완전한 자유를 누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유가 없다.” 소설을 쓰듯 시를 쓴다는 말은 내용-현실성 논의의 연장선상에 있다. 알다시피, 그의 시론의 주제인 ‘온몸’은 형식과 내용이 분리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