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상한 마음의 분노 조리법: 안미옥 시집 『온』 죄를 더하는 친절 궁금해사람들이 자신의 끔찍함을 어떻게 견디는지 자기만 알고 있는 죄의 목록을어떻게 지우는지 하루의 절반을 자고 일어나도사라지지 않는다 흰색에 흰색을 덧칠누가 더 두꺼운 흰색을 갖게 될까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은어떻게 울까 나는 멈춰서 나쁜 꿈만 꾼다 어제 만난 사람을 그대로 만나고어제 했던 말을 그대로 다시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징그럽고 다정한 인사 희고 희다우리가 주고받은 것은 대체 무엇일까-「캔들」 전문. 안미옥의 시는 여러 번 꼼꼼한 퇴고를 거친 듯한 간결한 언어로 쓰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모종의 애매성을 특징으로 한다. 이 시의 전반적인 정서를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대부분의 진술들은 명확하고 화자는 자신의 끔찍함을 견디는 사람들, 자기만 알고 있는 죄의 목록을 지우는 사람들, 아.. 이전 1 다음